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빅데이터 분석 느는데 엉뚱한 결론…학회, 중재 나서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상관성을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등 시행착오가 빈번하다."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기조 아래 기초과학자·생명공학자들의 임상 데이터 분석이 늘어나면서 되레 '엉뚱한 결론'으로 귀결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약제의 보험 적용 순서 및 치료 가이드라인 등의 의학적 지식 부족으로 데이터에 나타난 현상을 인과관계로 해석해 그릇된 결론을 도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는 것.실제로 데이터 발표 전까지 임상의의 개입이 없는 연구도 많다는 점에서 일부 학회는 의료 데이터 관련 연구에 의학자 개입을 명시하는 방안 등 해법 마련에 팔을 걷었다.자료사진7일 의학계에 따르면 기초과학자, 생명공학자들의 임상 데이터 분석 연구와 관련해 의학자의 리뷰 등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국, 유럽들에선 임상의학자, 과학자, 공학자들이 함께하는 의학 학술단체 및 학술활동이 드물지 않지만 국내에선 빅데이터 공개, AI 고도화 등에 따라 최근 4~5년 새 과학자와 공학자의 의학회 연구 발표 활동이 빈번해지고 있다.융합과학, 분자의학 등 타 학제 연구진의 의학 연구 활동에 불을 지핀 것은 여러 임상기관의 데이터를 동일한 구조와 규격으로 축적한 공통데이터모델(CDM). CDM 자료 공개가 확대되면서 이를 분석하는 분산형 공동연구가 활발해지는 추세다.문제는 임상 데이터 분석을 위한 가설 설정부터 효율적인 검증 모델 산출, 교란 변수 제거에 의학자들의 도움이나 개입이 없어 적절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A학회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하다보면 그중에 얻어 걸리는 것이 있기 마련"이라며 "특히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게 정상이지만 일부에선 이런 순서를 뒤바꿔 결론에 가설을 끼워맞추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논문을 쓰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타 학제에서 너도나도 임상 빅데이터 분석에 뛰어든다는 생각까지 한다"며 "A와 B의 상관성을 인과관계로 해석하거나 보험 규정상 1차 약제 사용후 2차 약제 사용이 가능한 것을 약제 스위칭 경향으로 해석하는 등 엉뚱한 결론이 많다"고 지적했다.지난 달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의료정보학회에서도 몇몇 연구 발표에서 비슷한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GLP-1 약제의 순응도 분석에서 부작용, 약가, 장기 처방이라는 요소를 빼고 분석한 결과 순응도를 높인 요인은 연령으로, 낮춘 요인은 설포닐우레아와 인슐린의 사용으로 귀결됐다. 실제 임상 현장에선 환자의 순응도가 좋은 경우 3~6개월간 장기 처방을 내리기도 하지만 CDM 데이터 상으로는 이를 재처방이 없이 약물 순응도가 떨어진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도 있다.실제로 해당 연구엔 내분비내과 등 관련 의료진이 리뷰하거나 임상 설계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데이터 분석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의료정보학회도 개선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의료정보학회 모 임원은 "현재 기초과학 연구자들에게 별도의 의학적 지식을 제공하거나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은 없다"며 "때로 번뜩이는 연구들이 있어 기초과학자들의 참여와 활성화는 긍정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질을 올려야 한다는 데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보험, 치료 가이드라인, 약제 관련 의학 지식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타 학제 연구자들이 의학자들에게 가설 설정이나 분석 방법론에 대해 자문을 요청해도 시간 소요가 크다는 점에서 누가 나서려고 하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에 따라 연구 논문 발표 시 필요한 이해관계 고지(disclaimer)와 같이 타 학제의 임상 데이터 분석 시 임상의학자 공동 참여 여부를 표시케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체크리스트 형태로 분석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스스로 확인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08 05:30:00학술
인터뷰 김동욱 대한혈액학회장

"코로나19 백신 백혈병 유발 논란…가능성은 열어놔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의학회 산하 학회 중 대한혈액학회가 이처럼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든 아이러니한 상황 중의 하나다. 김동욱 신임 혈액학회장완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항체를 대량으로 배양해 이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 활용하는 항체 치료제는 물론, 감염 후 발생하는 혈전까지 모두 피, 즉 '혈액'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혈액학회는 이제 코로나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전문가 단체가 됐다.문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백혈병, 혈액암 유발 주장까지 '큰 목소리'들이 지속되면서 되레 혈액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가려버리게 됐다는 것.일각에선 접종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이나 그 인과관계를 부정했다는, 혹은 그 반대의 이유로 '못 믿을' 의사로 매도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무엇보다 과학적 근거에 바탕한 학술적인 논의의 장이며, 이런 논의를 통해 의학 발전을 견인하는 학회의 역할이 팬데믹 시대에는 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동욱 혈액학회장(의정부 을지대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을 만나 중점 추진 사업 및 대국민 소통과 같은 학회의 공익적 활동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학회장으로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학회 현안은?대한혈액학회는 다른 학회와 비교해서도 굉장히 유서깊은 학회다. 58년 태동해 약 65살 정도 됐다. 1세대 임원분들 중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역사가 쌓인 만큼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탄탄하다고 자부한다. 다만 조금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말하자면 학회 위상에 맞는 컨텐츠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혈액 분야 연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학회로는 유럽, 미국 혈액학회, 덧붙이자면 일본 혈액학회까지 세 곳 정도다. 국내 연구진의 개인 역량은 세계적이지만 기초 연구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쉽게 말해 미국, 유럽, 일본의 혈액학회는 기초과학자와 생명공학자, 의사들 세 주축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임상의학자들이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면 그 연구의 폭이 크고 깊을 수밖에 없다. 공동 연구에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미국에서 혈액학회가 열리면 3~5만명이 온다. 그중 80%는 의사가 아닌 과학자다. 혈액 분야에서 있는 의사로서, 혈액학회장으로서 이런 풍토가 부럽다. 4~5일간의 미국 학술대회 기간동안 5천편의 연구들이 나온다. 연구 편수와 같은 양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까지 담보돼 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지점이다.아직 우리나라는 의학회라고 하면 의사만의 '전유물'로 여기는 관념이 있다. 연구의 질적, 양적 수준의 진일보를 위해서라면 의사와 과학자들이 함께하는 그런 연구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임기 동안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1년의 임기는 짧은 편인데 중점 추진 사업 계획은?앞서 언급했듯 학회의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작업에 전념하고자 한다. 임상의사들만 있어서는 좋은 연구가 어렵다. 그런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정관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학회 정관상 의사만이 정회원으로 인정된다. 혈액 분야에서 무균치료 등 간호사의 역할이 큰데 간호사는 준회원의 역할에 머무른다.미국이나 유럽을 보면 과학자 외에 간호사들도 혈액학회의 중심축을 구성하고 있다.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서라면 기초과학 연구에도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다른 한편으로는 영문판 학술지 지 'Blood Research'를 SCI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이 있다. 연구자들 입장에서 같은 영문판이라면 다른 곳에 내겠다는 생각이 없잖아 있다. 학회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도 좋은 벤치마크 사례들이 있다. 대한암학회의 학술지는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임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60년이 넘는 연혁에 맞게 학술지의 위상 강화도 추진하겠다.마지막으로 재단 설립이 있다. 학회가 커지면 재단을 만들어야 연구 투자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전임 임원진뿐 아니라 7~8년전부터 재단을 설립해서 재정에 숨통을 틔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 학회의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방안들이다.▲만성 골수성 백혈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학회 차원에서 집중 연구하고 싶은 연구 주제나 학술대회에서 나루고 싶은 주제가 있는지?혈액학회는 산하에 12개 질환별 연구회와 6개 지역별 지회를 두고 있을 정도로 연구회가 활성화돼있다.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5년간 28억원을 지원받아서 약물 투약 중단 후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재발 기전이나, 초기부터 약제를 병합 사용했을 때의 예후 비교 등 그런 연구를 하고 있다. 기초과학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여서 더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상의학 중 혈액 쪽은 발전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혈액학회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 그럴려면 임상의만으론 안 되고 기초생명과학자와 함께 해야 한다.▲코로나19의 질환 특성상 항체 치료제나 혈전 등 혈액과 연관성이 많다. 내원 환자들에 대한 접종 이슈도 적지 않을 것 같다.항체 치료제는 원래 혈액학쪽에 이미 있었던 개념이다. 골수 이식 전후에 면역항체를 주고 면역력을 정상화한 뒤에 하는 방법들이 있었고 이를 팬데믹 상황에서 활용한 것이다.현재 대한암협회 집행이사, 유럽백혈병네트워크 국제표준지침 제정위원회 패널위원, 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임상위원, 을지대학교 백혈병오믹스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특히 의학한림원에서 백신안전성위원회가 발족이 됐는데 혈액/면역쪽 소분과위원장으로 백신과 혈액질환의 인과성을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계에선 의학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유발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지만 의학한림원은 아직은 자료를 정리 중이라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는 않았다.개인 입장을 전제하고 말하자면 백신 접종 후 생긴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인과성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암센터 내원 환자들도 백신 맞아야 하는지 이 부분을 많이 질문한다. 상담실에도 그런 문의가 많다.환자 중에는 백혈병이며 항암요법 중이니 더 악화될까 불안해서 백신 접종 유예 소견서를 써달라는 요구를 많이 한다. 백신 맞는게 개인 질환 정황상 불리할 수 있으니까 소견서 써줄 수 있냐고 하는데 유예는 내 권한으로 안 된다. 백혈병 환자에게는 자칫 한 번의 접종으로도 상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어려운 중증환자들에게는 백신패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견서를 현장 의사의 권한으로 맡겨야 한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혈액학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백신접종후 백혈병 유발 주장이 나오는데 전문가로서 견해는?많은 쪽에선 인과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비이락처럼 기존에 있던 질환이 접종 후 우연히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접종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생긴 다음 시간이 지나면서 백혈병에 직접 연관된 유전자 스위치들을 작동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과학에서 인과성을 따지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다고 0과 1처럼 딱 떨어지는 그런 개념은 아니다. 인과관계를 평가할 때 인과관계가 명백함부터 상당히 확실함, 가능성이 있음, 가능성이 적음, 관련성이 없음까지 5단계로 나눈다. 임상치료에 따른 이상반응을 보수적으로만 평가하면 실제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낮은 가능성의 이상반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mRNA 백신도 처음 대규모로 접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부작용을 인정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말하기 어려울 땐, 피해자 입장이나 환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
2022-01-14 05:45:56학술
인터뷰

대한백신학회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집중 해부...결론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기대가 컸던 탓일까. 상용화에 근접했다고 평가받던 코로나19 백신이 부작용 우려로 임상이 일시 중단된데 이어 러시아가 성공했다고 주장하던 백신도 안전성 및 효과에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라는 단일 감염병에 전세계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수 천개의 임상이 동시 진행되는 까닭에 업체들의 속도전은 여전히 열기가 뜨거운 상황. 일각에서는 업체들이 제시한 장미빛 전망보다 냉철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대 백신의 효용성과 향후 개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한다. 이에 대한백신학회는 18일부터 COVID-19를 특집으로 그 가능성을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백신 및 면역학의 대가들은 물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까지 초대, 산-학-연을 모두 아울렀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 가능성 및 개발에 따르는 변수들, 실제 유효성 기준 등은 어떻게 될까. 황응수 대한백신학회 회장을 만나 학술대회의 구성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황응수 대한백신학회 회장 ▲학술대회의 중심 주제를 COVID-19 특집으로 결정했다. 기획 의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보건문제는 COVID-19의 대유행이다.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법은 효과적인 백신 개발과 활용이다. 따라서 개발중인 백신의 전임상,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는 어느 한 분야가 아닌 기초 및 임상 면역학, 수의학, 의학산업, 성인 및 소아 감염전문가, 그리고 국가기관을 포함한 각계 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학술대회의 기획의도이자 목적이 되겠다. ▲눈여겨볼 흥미로운 세션들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면? 한가지 백신이 개발돼 사용되기까지에는 많은 과정이 연구되고 문제들이 해결돼야 최종의 결과물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어느 한 분야만이 더 중요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면역학적 지식과 개념이 없이는 효과적인 백신의 설계와 개발이 불가능하며, 코로나가 인수공통감염병임을 고려할 때 동물에서의 평가 또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임상 3상 시험중인 백신에 대해 결과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발단계부터 시장에 나오기 까지 각 단계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울러 백신을 활용한 효과적인 질병 극복은 백신 사용에 따른 효과의 과학적 모델링과 함께 접종의 시기와 방법 그리고 접종 우선순위에 따른 대상 선정에 대한 최대한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학회는 기초과학자 뿐 아니라 임상의학자, 수의학계, 산업계 연구자, 그리고 국가 정책을 담당하는 전문가까지 다학제 접근을 통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일 발표되는 모든 세션이 각각 학회를 열어서 논의될 큰 주제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스푸트닉V라는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신의 유효성 검증도 학술적/정책적 합의가 수반돼야 한다. 백신학회 등 전문가 그룹의 개입이 필요한데 학회-정부의 논의 사항 및 준비 사항이 궁금하다. 전문가의 자문은 학회 차원에서 이뤄지는 부분과 개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분이 있다. 정부에서 요청이 있는 경우 학회에서는 논의하고자 하는 분야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전문가를 추천하거나 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자문을 할 수 있다. 러시아 백신에 대해서는 초보적인 결과가 제시됐지만 아직 판단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백신학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학회를 개최하게 됐다. 온라인 형식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비대면 과학 학술 활동이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되고 적용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전에 시행됐던 대면 형식에 익숙해져 있어 앞으로 발전할 화상 컨퍼런스와 온라인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제로 한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각 세션별로 연자발표중에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아 세션 말미에 발료자들이 답을 해주는 실시간 Q&A가 진행될 예정이고, E-Poster를 개별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부터 SK 바이오사이언스, 식품의약품안전처까지 다양한 강연자를 초대했다. 특히 보통 의료계 학회에서 정부 기관의 조인트 세션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인트 세션이 눈에 띈다. 본 학회의 가장 큰 장점이자 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의 지식은 실제 적용되기까지 많은 행정적,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고 법적인 규정에 따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회는 사실에 기초한 과학적 접근을 견지하고, 정부기관 및 바이오산업계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또한 상호 소통을 원활히 해 결과물을 활용한다면 국가 보건향상에 상당한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학회가 단순한 지식의 습득과 공유를 넘어 질병 정책기관과 호흡하고 상호 보완을 하는 것은 학회가 나아가야 하는 또 다른 방향이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 백신이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이제는 백신접종의 우선 순위에 대한 학술적/정책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다룬 세션도 마련됐다. 사회적 합의란 어느 한 분야의 주장을 관련된 다른 분야에서 받아들이도록 하는 설득의 과정이 아니라 한 분야의 전문가 혹은 이해당사자가 다른 분야와 관점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동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학회는 이 과정에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적인지, 우선순위에 따른 효과는 어떨지를 과학적 분석을 통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최종 결정은 국가에서 한다만 과학적 근거를 최대한 제시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로서 이를 준비하고자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측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향후 준비하는 세션이나 주제가 있다면? 대한백신학회는 백신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연구하고 공유하며, 학술발전에 도움되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백신과 관련돼서는 향후에 사용 결과를 분석하고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 이다. 또한 임상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보고되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한백신학회는 "건강백신 건강백세"의 기치아래 백신 연구를 통한 질병극복이 본 학회의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2020-09-14 05:45:56학술

"건강하게 키우자" 의대생 집중케어 프로그램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사회 속 의사는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전문가다운 태도와 행동, 윤리의식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인식된다. 혹여 의사가 연루된 범죄나 비윤리적 사건이 발생할 때면 의료계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이 가운데 의사의 첫 걸음인 의대생 때부터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돕겠다'는 목표 아래 학업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의학도를 키우기 위해 나선 의과대학이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이다. 고대의대 서보경 학생부학장(안산병원 영상의학과‧사진)은 지난 달 29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학생행복센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학생행복센터는 학생들의 학교적응과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고대의대가 별도로 운영 중인 학생복지기구로, 의대생들이 학업에 더해 적성에 따른 진로·대인관계 등 마음 속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5년 신설했다. 최근 들어서는 적성검사와 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고민의 유형을 분석해 개별 의대생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한편, 학생 지도 경험이 많은 교수를 상담 위원으로 위촉해 진행하는 일대일 상담을 전 학년 의대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보경 학생부학장은 "이제는 임상의사만을 꿈꾸고 의대를 진학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임상에서부터 기초과학자 등 많은 길이 새롭게 열렸다. 이 때문에 의대생들도 고민이 많은데 의대에서 이를 상담하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학생부학장은 최근 의대를 진학하는 학생들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학생행복센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른바 스카이캐슬이 불러온 변화. 서 학생부학장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았듯이 요즘 (관리를 받아) 공부를 많이 하고 오는 의대생이 정말 많다"며 "이 때문에 집에서 독립하고 싶은 열망이 강한 학생들이 많다. 의대에 도움을 요청해서 보호를 받고 싶어 하는 의대생들을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이영희 학생행복센터 부센터장은 "복지기구 운영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의대생을 키우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정말 스트레스가 많다. 시험 고민에서부터 진로 고민이 겹치는데 학생행복센터가 전문적인 케어를 해주려고 한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대의대는 이 같은 학생행복센터 운영을 바탕으로 의대생의 '일탈행위' 방지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고려의대 명예지킴이 프로그램'이 그 것이다. ‘고대의대 명예지킴이’ 프로그램은 의학도로서 품위와 명예에 어긋나는 행동과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과, 동료 또는 상하관계에서 부당행위를 당한 학생이 이를 알릴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창구다. 이에 더해 명예지킴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나 대학원생, 직원도 어려움을 겪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또는 심각한 권리 침해의 경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 학생부학장은 "의대는 특히 더 경쟁이 심한 계열이다. 이 때문에 부당한 경험을 했어도 특별히 말할 곳이 없다"며 "실명으로 운영하는 부분은 익명으로 운영될 경우 자칫 고자질처럼 될 수 있다. 실명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책임감도 따르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명 운영으로 자칫 비밀보장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 점은 보장할 것"이라며 "학생행복세터와 명예지킴이 프로그램으로 사회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를 키워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2019-05-03 06:00:55병·의원

"올리타 아쉽다…임상까지 이르는 연구 활성화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기초와 중개, 임상까지 함께 연구하는 것이 정착돼야 한다." 항암제 등 효율적 개발을 위해서는 기초부터 중개연구, 임상에 이르는 과정이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고대 안암병원·사진)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44차 학술대회 및 국제 암컨퍼런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우선 김열홍 이사장은 최근 국내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등에 대한 논의 및 임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반적인 아쉬움을 피력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최근 개발이 중단된 한미약품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를 사례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품 개발 및 판매 중단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3상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려울 것 같고 올리타 개발을 완료해도 대체약제와이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게 한미약품이 밝힌 이유다. 김 이사장은 "올리타를 보면 아쉬운 것이 많다. 임상 현장에서 이 약이 개발돼 나올 때 쯤 어떤 경쟁약품이 있을지, 경쟁약품과 차별점이 무엇인지, 약효 부작용은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 등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했다"며 "기초과학자들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그러다 시기를 놓치고, 약효는 잡았지만 부작용을 놓치는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서로 보완하면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처음부터 임상가들이 이러한 계획을 전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초부터 중개, 임상에 까지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의견이다돼 김 이사장은 "최근 신약개발이 많이 추진되고 있는데 기초와 중개, 임상이 함께 아우르는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며 "암학회가 이 같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학회는 22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44차 학술대회 및 제4차 국제 암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는 22개국에서 1400여명의 사전등록자와 240명의 현장 등록자를 포함해 총 1640명의 국내외 암 연구자들이 최신 암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학술적 교류를 위해 한국유전체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베이징의학회, 상하이 암연구소,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등이 공동 심포지엄에 참여해 다각적인 내용의 강연이 진행됐다.
2018-06-22 13:11:56학술

바이오와 척추의 만남, 바이오스파인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연세의대 조용은 척추신경연구소장 연세대 의대 척추신경연구소(소장 조용은)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인흥홀에서 'Biotechnologies for spinal surgery'을 주제로 바이오스파인(BioSpin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BioSpine 심포지엄은 척추분야에서 바이오산업을 이용한 모든 치료법을 연구하는 학회다. 척추관련 의사뿐만 아니라, 기초과학자, 관련 기업들이 모여 학술적인 교류와 정보를 공유하는 산학연 학술 모임이다. 일례로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을 이용한 척추 수술의 새로운 소재 개발, 줄기세포 치료 및 유전자 치료 등을 이용한 척추 분야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심포지엄에는 유럽 BioSPine학회 회장이며 독일 신경외과 의사인 Hans Jorg Meisel 교수와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TERMIS) 강길선 부회장이 참여했다. 조용은 척추신경연구소장은 "향후 현존하는 유럽의 바이오스파인 학회과 함께 2018년 아태지역 바이오스파인 학회 창립을 목표로 경쟁력확보와 상호적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6-09-30 11:52:51병·의원

연구중심병원 파격 지원 "건보 적용, 병역특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연구중심병원 육성을 위해 건강보험 지원과 공보의 배치 등 대폭적인 정부 지원책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연구중심병원 육성방안(안)’을 통해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개발된 제품과 기술의 한시적 비급여 적용과 세금감면, R&D 간접경비 비율 인상 등을 적극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TFT가 마련한 육성안은 법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개정해 연구중심병원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중심병원 지정대상은 전문병원과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3년마다 정기적인 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공보의 배치와 병역특례 제도 도입 등 ‘산-학-연-병-정’간 인력지원도 모색된다. 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을 병역특례 기관으로 지정하여 임상연구와 중개연구, 기초과학자 등을 집중 양성하고 연구자의 복수 소속제도 도입 및 학제간 인력 교류 등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적용시 MD가 이공계 대학원에서 Ph.D 과정을 밟을 수 있고, 이공계학과 대학원생은 과정 초기부터 MD 공동지도 교수로 지정하고 임상현장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의대는 비의과대학 졸업생 및 의대 졸업생의 일정비율로 수강가능한 융합 의과학 대학원 과정 운영이 가능해진다. 연구중심병원의 건강보험 투자로 인한 선순환 모형도. 연구 총액예산제 도입과 더불어 연구중심병원 연구원이 별도의 벤처사를 원내 창업할 경우 정부 보유 기술을 사용하는데 따른 로열티를 면제해주는 ‘스핀-오프’ 기회도 제공된다. 연구중심병원의 건강보험 지원책도 마련된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개발된 제품과 기술 등은 한시적으로 3년간 비급여 적용 및 임상연구 대상자 치료와 관련된 대조군의 급여인정, 치료기술 보급센터 지정을 통한 의료행위 보급 중심화 등 인센티브가 검토된다. 더불어 기업부설 연구소 및 학교법인과 동일하게 연구개발투자세액 감면혜택을 부여하고 기기 수입시 관세혜택이 제공되며 정부의 R&D 간접경비 비율도 현행 20% 내외에서 30~40% 인상도 추진된다. 복지부측은 “내년까지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해 연구개발을 위한 재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매 5년마다 중장기 추진계획을 통해 2020년 기술혁신 및 네트워킹을 통한 글로벌 HT(보건의료기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22일 오전 10시 ‘연구중심병원 공청회’(손숙미 의원 주최)에서 이같은 육성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0-06-21 12:45:38정책

의과학자 단독연구 89% 급증 "연구갈증 반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복지부의 R&D 신규과제 공모에 의과학자들이 대거 몰렸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올해 상반기 R&D 신규과제 공고결과, 총 1669개(전년대비 64% 증가) 과제가 접수돼 지원예상 314개 과제와 비교해 5.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과제 지원규모는 총 510억원으로 기초과학자와 임상의사가 협력 공동연구하는 중개연구를 비롯하여 병원별 진료브랜드 개발을 위한 병원특성화연구센터, 혁신신약 등 10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단독중개와 중개연구자 양성 목표인 중개연구과제에는 총 1236개 과제가 접수돼 전체 1669개 과제의 72.7%를 차지해 개별연구자의 연구갈증을 반영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중개연구자 양성의 경우 43.3%가, 단독 중개연구는 89.7%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2개 과제가 선정예정인 치료기능 줄기세포 연구분야도 21개 과제가 접수돼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병원특성화연구센터:9개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74개 △미래융합의료기기 개발:41개 △노인·장애인 보조기구 개발:31개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30개 △치과의료 융합기술개발:12개 △신약개발기반구축센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각 2개 등이 제출됐다. 이중 중개연구의 경우 과제당 3.5천만원에서 5억원가지 1~4년 이내 지원받게 되며 병원 특성화 연구센터 과제는 매년 10억원 내외에서 5년 이내, 줄기세포 연구는 과제당 연간 5억원씩 5년 이내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복지부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제출된 과제으 서면평가를 실시 후 27일부터 30일까지 구도평가 후 5월 중 최종 과제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다만, 중개연구 과제의 경우 1236개 과제가 접수돼 평가기간이 2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최종 과제 선정은 6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산업기술과측은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의과학자들이 대거 몰려 현장의 연구갈증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올해 예산이 510억원으로 한정돼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안타깝다. 내년도 예산 증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서면평가와 구두평가에 이어 중복여부 등 종합심사를 거쳐 5월 최종 과제가 선정되면 바로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2010-04-12 12:15:43정책

"다학제간 연구와 치료, 암 정복 모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암은 기초의학과의 교류가 무엇보다 필요한 질환입니다. 암협의회를 구성해 다학제연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대한암학회 박희숙 회장은 20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학회가 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대한암학회를 중심으로 폐암학회, 위암학회 등 암에 연관된 학회들과 힘을 모아 암 정복에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박희숙 회장은 "암만큼 분야가 세세하게 나눠진 질병이 없다"며 "세분화도 중요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큰 틀의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칭)암협의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다학제 연구와 치료를 논의해야할 시점이 왔다"며 "이미 각 학회들과 의견조율을 마친 만큼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암 관련 학회들의 모임인 암연합회는 오는 23일 첫 회의를 갖고 향후 암협의회 구성방안과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연합회에는 각 학회 회장들과 이사장들이 모두 참석하게 되며 국가의 암 정책 등에 대해 전문가 단체로서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의학을 포함한 기초과학과 임상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간다는 방침도 세워놓았다. 박희숙 회장은 "대한암학회도 논문상을 늘리는 등 기초과학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실제로 현재 암학회 회원 중 기초과학자들이 20%를 상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초과학과 임상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엮느냐가 암 정복으로 가는 관건"이라며 "암협의회가 이러한 연결고리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 진단과 수술, 삶의 질을 아우르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암협의회가 현재 다학제협진을 막고 있는 수가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희숙 회장은 "다학제협진의 필요성에는 모든 의사들이 공감하지만 결국 수가제도라는 틀에 갇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공감대를 이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 전문가들이 모인 암협의회가 이러한 공론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11-21 06:57:22학술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에 500억원 지원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가 2008년도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하반기 신규 추진과제를 공모한다. 복지부는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신규 추진과제를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병원이 진료중심에서 탈피, 대학병원 중심의 선도형 연구중심을 확대하고 특성화 연구센터 신설해 중형병원의 연구역량도 강화할 계획. 이를 위해 복지부는 연구여건이 부족한 임상의학자와 기초과학자 등 의료분야 우수 신진연구자 지원을 위한 STEP 0 단계를 신설해 지원키로 했으며, 질병부담이 큰 질환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에 맞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연구센터감염성, 신장 및 비뇨생식기,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 등과 이를 총괄 지원할 임상연구지원센터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인수공통질병연구(광우병, AI 등), 국가 재난(기후, 환경오염 등) 등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질병 등의 확산 방지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대응 연구도 실시될 계획이며, 이외에도 경제․·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반기술,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규과제 공모는 9월 30일까지(전산접수는 9월 26일까지, 일부분야 제외)로 R&D사업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접수,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11월초 최종 지원과제가 선정된다. 복지부는 구체적인 사업안내를 위해 9월 3일 한국과학기술총단체연합회,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각각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8-08-27 09:42:16정책

복지부, 보건의료 R&D 신규과제 360억 지원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보건복지부는 2008년 상반기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신규과제로 270개 과제를 최종 선정, 모두 3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과제를 보면 우선 서울대병원이 희귀질환사업단으로 선정되어 연간 약 2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처음 지원하는 면역백신개발사업은 소아용백신에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파상풍 톡소이드 접합백신개발, 성인용백신에 성인용 Td 백신개발 과제가 각각 선정됐다. 또 기초연구성과의 실용화와 임상적용을 위해 암, 순환기 등 13개 질환분야에 대해 항암제 내성 난소암 치료법 및 심근재생 기술 등 단독중개연구과제의 지원이 대폭 확대되었고, 올해 처음 지원하는 협동중개연구는 기초과학자(Ph.D)와 임상의학자(MD)의 협동연구로 단독중개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중개연구센터 진입을 목표로 하며 간암, 뇌졸중 치료법 등의 과제가 선정됐다. 아울러 중개연구센터는 해당분야 중개연구 성과의 임상적용·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며, 내분비계질환, 호흡기계질혼, 신경·정신계질환 등 3개 분야의 센터가 선정되어 연간 약 5억원이 지원된다. 혁신신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리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개량·바이오·천연물 신약의 비임상·임상시험 지원에 고혈압, 당뇨병, 간염 등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과제가 선정돼 한미 FTA 체결에 대비하고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분야는 혈행 및 혈당 개선, 알레르기 억제, 주름 개선, 피부 미백 등의 산업중개 및 제품화과제가 선정됐다. 복지부는 향후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민간차원의 개발이 힘든 분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분야를 지속 발굴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2008-06-02 11:11:14정책

대전한방병원 중풍센터 교수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중풍센터 교수진들이 15~18일까지 열리는 미국 아틀란타 월드 콘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뇌신경학회인 제36회 Neuroscience 2006에 참석한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중풍센터 김윤식 교수와 조현경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신경과학분야의 세계 최정상의 수준을 자랑하는 Neuroscience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뇌신경분야의 의료진들과 최신의 중풍치료 기술을 살펴보고, 뇌질환에 관련한 새로운 연구성과를 공유하면서 최신의료정보를 습득할 예정이다. 대전한방병원 측은 Neurscinece는 1970년 발족한 세계 정상의 37,000명의 기초과학자와 의사들로 구성된 뇌신경과학회로 해마다 학회를 개최, 최신 동향의 치료법 및 연구성과를 발표함으로써 세계 뇌질환과 뇌신경분야의 질병 치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6-10-15 15:11:43병·의원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집중 육성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신 의료 기술의 개발과 전파를 위해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이 집중 육성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2곳을 선정해 총 80억원을 지원하는 등 매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형 연구중심사업는 그동안 진료에 치중해온 데서 벗어나 우수 기초과학자(Ph.D)를 병원에서 채용하도록 지원, 5년 내 첫 임상적용(first human trial)을 목표로 병원과 기업․연구소 등의 협력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지원, 우수인력이 마음 편히 연구할 수 있도록 병원의 공간 및 제도적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우선 2010년까지 1단계로 생명과학 분야의 우수 인력을 병원에 결집시켜 임상 연구자와 기초 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병원의 임상지식과 정보를 활용한 기술혁신을 위한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메디클러스터의 개념 및 추진방향,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추진방향, 패널토의,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2006-05-28 15:19:21병·의원

첨단영상진단 기반기술 개발사업단 발족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고려대병원 오칠환 교수 과학기술부(장관․오 명)는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사업의 하나로 '첨단영상진단기기 개발'을 선정하고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서울대, 성균관대, 경북대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첨단영상진단기기 기반기술 개발사업단을 발족했다고 최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오칠환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이번 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00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의료기기로 진단할 수 없었던 질병들의 진단과 완전히 발현되지 않은 병소까지 비침습적으로 진단해내는 의료영상진단기기의 개발을 위한 생체영상 기반기술을 국내연구진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칠환 교수는 “의료영상기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2년 기준 연간 130억불 규모로 IT, BT, NT의 융합형으로 의료영상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정황으로 미뤄볼 때 향후 10년내 연간 500억불 규모의 황금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분야인 까닭에 이에 대한 핵심기반기술을 획득하는 것이 바로 국가성장동력을 획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 국내제반연구현황에 대해 “이미 우리나라도 초음파, CT, MRI, 형광내시경 등 기반기술이 개별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일정성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생체영상기술과 연구인력을 집약해 집중적으로 지원투자 할 경우 현재 반도체와 휴대폰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처럼 의료영상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적 성장동력이 되어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 “21세기 최첨단 진단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학자나 기초과학자 이외에도 의학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들도 개발단계에서 직접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단 단장을 맡은 오칠환 교수는 2003년 “입체적 형태 및 색채분석을 위한 생체표면상태 측정장치”로 대한민국 특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동년 국제 의공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고, 미국 의공학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또한 BK21 의과학사업단 학술위원장 및 고려대학교 부설 영상의학연구소장, 비침습생체영상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04-07-08 09:44:48제약·바이오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